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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차 기분 나빠” 망치로 벤츠 부순 50대, 지구대도 공격

입력 | 2023-03-10 22:00:00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술에 취한 상태에서 타인의 고가 승용차를 망치로 내려친 50대가 범행 5일 만에 경찰 지구대를 습격하는 행패까지 부린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부산지검 서부지청은 특수재물손괴, 특수공용물건손상 혐의로 50대 A 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차주와 일면식도 없는 상태에서 ‘묻지마 범행’을 저질렀고 지구대에서도 같은 이유로 행패를 이어갔다”며 “앞으로 유사한 유형의 범행에 대해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A 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3시 20분경 부산 사상구의 한 지구대를 찾아와 출입문과 창문을 쇠망치로 부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상습적인 주취자로 평소 경찰과의 마찰로 불만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사건 당시에 술을 마신 상태였다.

A 씨는 이 범행을 저지르기 5일 전에도 특별한 이유 없이 고가의 차량을 파손해 경찰에 입건된 바 있다. A 씨는 술에 취한 채 한 주거지 전용 주차장에 있던 1억 6000만 원 상당의 벤츠 승용차를 망치로 여러 차례 내리쳤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내가 사는 동네에 이런 비싼 차가 와 있는 게 기분이 나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