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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前 비서실장 조문…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하며 빈소로

입력 | 2023-03-10 19:40:00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그가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었던 전형수 씨(64)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대표는 10일 오후 7시 40분경 전 전 비서실장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 성남시 성남시립의료원을 찾았다. 이 대표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빈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앞서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 대표가 빈소에 도착하기 전 “오후 1시에 찾아갔을 때는 빈소가 마련이 안 된 상태였다”며 “유족들은 지금 상황에서 이 대표를 모시기 경황이 없다고 해서 이 대표는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조문을 거부당한 거 아니냐’는 질문에 한 대변인은 “그렇지 않다”며 “1시라고 조율된 상황이 아니었고 유족 측도 모르고 계셨다”며 “처음에 왔을 때 워낙 경황이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가 오는 게 맞겠냐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이야기 중간에 갑자기 (부검) 영장 이야기가 나왔고, 영장이 기각됐다는 소식이 나오고 하니 이 대표의 조문을 받아도 되겠다고 유족들이 생각하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1시쯤 천준호 비서실장, 김남국 의원 등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가 유족과 협의가 되지 않아 수 시간 인근에서 대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 전 실장은 전날 오후 6시 44분쯤 자택인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의 본인의 거주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는 유서가 발견됐는데 성남FC 관련 수사에 대한 억울함과 이 대표에 대한 서운함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