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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일상회복 도입 빨라지나…탈코로나, 상반기 전망도

입력 | 2023-03-09 05:37:00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잇따라 해제하면서, 완전한 일상회복 시행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빠르게 안정되면 상반기에도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방역당국은 일상회복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오는 11일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수칙을 모두 해제한다. 앞서 입국 후 유전자 증폭(PCR) 진단검사 의무화를 해제했는데, 11일부터는 중국과 홍콩, 마카오발 입국자에 대해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와 Q-코드 의무화 조치를 폐지하기로 했다. 중국발 입국자의 검역을 모두 풀어준 것이다.

방역당국은 이르면 4월 말 또는 5월 초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현재 ‘심각’에서 ‘경계’로 등급을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진단검사 및 7일 격리의무 등 남은 방역 조치도 3월 중 세부 전환 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위기 단계를 경계 단계로 하향 조정하면 국무총리가 본부장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해체하며,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 체계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당국은 지난 2월 위기관리표준매뉴얼과 감염병예방법 개정 검토를 착수했다.

3월 중 확정하는 세부 전환 계획은 진단검사 및 격리의무, 치료제 지원, 확진자 재정지원 등이다. 그중 격리의무는 타인에게 전파되는 코로나19 특성을 고려해 완전 폐지보다는 현행 7일에서 일정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실내 마스크 2단계 해제 시점은 5월로 보는 시각이 많았지만, 조정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 들어 방역당국은 방역수칙 완화 시기를 예고한 날짜보다 앞당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내 마스크 1단계 해제 시점도 당초 올해 3월로 예상됐으나 결과적으로 1월 말로 앞당겨졌다.

2단계 해제 시점도 예외가 아닐 수 있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7일 열린 제14차 자문위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실내 마스크 전면 해제 시점과 기준 등 중장기 계획을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당국이 오는 5월 초 발표할 예정인 ‘코로나19 중장기 계획이다. 이 계획에는 신종 감염병 감시와 초기 대응, 대규모 유행 관리, 일상회복, 치료제·백신 연구개발, 법·제도 개선 등이 담길 예정이다.

관계 부처와 전문가 의견을 듣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일상회복의 최종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대규모 장기간 유행에도 관리가 가능한 역량을 갖추겠다”며 “각 분야별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일상회복의 핵심 지표인 유행 추이는 안정적인 상황이다. 지난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9363명으로 떨어지고, 주간 위험도는 7주째 ’낮음‘을 유지했다.

지난 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만2798명 발생했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9772명으로, 11일째 1만명 미만으로 집계됐다.

김탁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일상회복 2~3개월 이전에 새로운 계획을 발표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