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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올해 주총 안건 확정… “깜깜이 배당 없애고 이사회 다양성 강화”

입력 | 2023-03-07 19:51:00

사외이사 후보 1세대 여성 미국 변호사 선정
“배당 규모 보고 투자 가능”… 배당기준일 변경 추진




SK그룹이 이사회 다양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배당 절차를 개선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기로 했다.

SK㈜는 오는 29일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규 사외이사 선임과 정관 일부 변경의 건 등을 주요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고 7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지난 6일 이사회에서 박현주 법무법인 세종 선임외국변호사를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의결했다. 박 변호사는 1세대 여성 미국 변호사라고 한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Project Financing)과 사모펀드 등 금융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고 다수 대형 기업 인수합병(M&A)에 참여해 투자 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기업 경영 관련 지식을 겸비했다고 SK㈜ 측은 설명했다.

박 변호사가 사외이사로 선임되면 SK㈜ 이사회는 사외이사 5명 중 여성이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여성 사외이사 비율은 40% 수준이다.

SK㈜ 신규 사외이사 후보 박현주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또한 SK㈜는 투자자들이 결정된 배당액을 보고 투자를 판단할 수 있도록 배당기준일도 변경하기로 했다. 이른바 ‘깜깜이 배당’을 없애기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주총 안건으로 상정한다. 현행 정관은 이익 배당의 경우 매 회계연도 마지막 날, 중간배당은 7월 1일 0시를 배당기준일로 정하고 있다. 새로운 정관은 배당액 확정일 이후 배당기준일을 설정할 수 있도록 이사회가 정하도록 했다. 지난 1월 금융위원회와 법무부는 결산배당 배당기준일을 배당액 확정일 이후로 변경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SK㈜는 이러한 권고에 맞춰 배당 절차를 변경하기로 했다.

한편 SK㈜는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MSCI)로부터 ESG 경영평가 중 가장 높은 등급에 해당하는 ‘AAA’등급을 획득했다. S&P글로벌이 발표한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JSI)는 11년 연속 월드(World) 지수에 편입됐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