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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민주, 지혜롭게 처신해주길…이재명 회견, 조국 기시감”

입력 | 2023-02-24 15:08:00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2.24 뉴스1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국회 본회의 보고를 앞두고 “이 대표가 민주당이 정말 현명한 생각을 할 때가 됐다”며 “지혜롭게 처신해주길 바란다”고 불체포특권 포기를 촉구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서 “남의 당 얘기를 쉽게 하는 것 같지만 이게 대한민국 우울한 현실이고 자화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2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법치의 탈을 쓴 사법 사냥이 일상이 돼 가고 있는 폭력의 시대”라며 약 66분 동안 자신의 혐의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이 대표가 하는 걸 보니 기시감이 들지 않나”며 “4년 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모습과 어찌 그리 흡사한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조 전 장관은 청문회를 하기도 전에 국회에 와서 국민 청문회를 자기가 자처해서 했다”면서 “청문회 가서 다 설명해도 될 일을, 검찰에 가서 설명해도 될 일을 기자들을 불러모아 자기 해명에만 열을 올린 모습과 똑같이 닮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대표가 국가원수를 향해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까지 늘어놓으면서까지 66분 기자회견을 했다”며 “초조한 것이다. 막다른 골목에 본인이 처했다는 걸 느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2.24 뉴스1

주호영 원내대표도 “제일 중요한 게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라며 “이 대표나 민주당의 지금까지의 행태나 발언이 기존 입장과 전혀 다르고 자신이 한 말과도 다르고, 있어선 안 될 일이란 점을 의원과 당이 국민에게 적극 홍보하는 일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냥 우리 머릿속으로만 ‘말도 안 된다. 저렇게 해서 되겠나’ 이러지 말고 카드뉴스라든지 정리된 우리 논리를 홍보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본회의에 직회부된 양곡관리법에 대해서는 “의무적으로 국가가 재정을 투입해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하는 건 엄청난 부작용이 예상된다”며 “철저히 농정당국과 과거 데이터라든지 앞으로의 상황을 점검해 입장을 정하고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이 국회의장 중재안에서 ‘쌀 수요 대비 초과 생산량이 3% 이상, 수확기 쌀값이 전년 대비 5% 이상 하락 시’로 규정해 둔 기존 재정안의 쌀 매입 의무화 기준을 각각 ‘3~5% 이상’과 ‘5~8%’로 완화한 데 대해 “처음 3~5%가 얼마나 준비 없이 나온 걸 (민주당이) 스스로 자인한 셈이 된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 체포동의안과 관련, “대한민국 법질서를 거부하는 건 맞지 않는다”면서 “이번에 똘똘 뭉쳐 체포동의안을 거부한다 하더라도 그 이후에 다른 방법이 별로 없기 때문에 그런 걸 민주당 의원들이 많이 고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예단하기엔 빠르지만 민주당이 건강한 정당이다, 대한민국 법질서를 존중하는 정당이냐 판단이 27일 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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