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료진 공백으로 응급실이 단축운영되고 있는 강원 속초의료원 전경. 뉴스1
23일 속초의료원에 따르면 이날 실시한 응급의학과 전문의 채용 면접에 지원자 3명 중 1명이 응시했다. 당초 정원 3명이 지원했으나 1명은 서류 전형에서 탈락했고, 1명은 응시하지 않았다. 면접에 응시한 나머지 1명은 합격했다.
이번 채용의 최종 합격자는 24일 공식 발표한다. 합격자는 오는 5월부터 해당 의료원의 응급실에서 근무하게 된다.
속초의료원은 최근 응급의학과 전문의 5명 중 2명이 퇴사하고, 1명이 이달 말 퇴사 의사를 밝힘에 따라 지난 1일부터 목요일과 금·토·일까지 일주일에 4일만 운영되고 있다. 운영 시간 외에는 응급 환자들을 인근 강릉아산병원이나 속초보광병원으로 안내하고 있다.
속초의료원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응급실 전문의 채용에 나섰지만 응시자가 없어 지난 6일부터 21일까지 2차 채용공고를 냈다. 특히 2차 공고에선 연봉 상한선을 국내 최고 수준인 4억 원대로 대폭 인상하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속초의료원 홈페이지 갈무리
수술 필수인력인 마취과 의사가 1명 밖에 없는 관계로 해당 의료원에서는 매일 수술 집도가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떤 때는 일주일에 하루 몰아서 수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의료원 측은 “마취통증의학과 소속 공보의가 전역을 앞두고 있어 도에 공보의 배정을 신청한 상태로, 다음달 중 수급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해당 공고는 혹시나 공보의가 배정되지 않을 경우를 감안, 재공모를 병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