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벨에어파인아트
한 관람객의 실수로 5000만 원이 넘는 도자기 작품이 산산조각이 나버리고 말았다.
20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16일 밤 미국 마이애미의 전시장 ‘아트 윈도우’에서 VIP를 위해 연 사전 행사에 참여한 한 관람객이 유명한 ‘풍선개’ 조각품이 올려져 있는 받침대를 발로 차 작품이 그만 깨지고 말았다.
깨진 작품은 미국의 현대미술가 제프 쿤스의 ‘풍선개’이다. 마치 풍선을 불어 강아지를 만들어 놓은 것처럼 보이는 도자기 조각상으로, 감정가는 4만 2000달러(약 5442만 원)다. 당시 이 작품은 쿤스의 이름이 적힌 아크릴 받침대 위에 놓여 있었다.
사진=벨에어파인아트
한 지역 언론에서는 조각품이 실제로 풍선으로 만들어진 건지 궁금해 방문객이 조각품을 두드렸고, 그 바람에 조각품이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고 보도했다.
이어 “그날은 ‘오프닝 칵테일 데이’라 많은 사람이 와 있었다. 그러다 보니 그 방문객이 무의식적으로 그 받침대를 건드려 작품이 깨지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사진=벨에어파인아트
그는 “불행하게도, 이런 일은 종종 일어난다. 그래서 우리는 작품들을 보험에 들어 놓는다”고도 했다.
쿤스가 만든 ‘풍선개’ 작품은 수천 점으로 색깔, 크기, 재료가 모두 다양하다. 이번에 깨진 작품은 높이 40㎝, 길이 48㎝의 파란색 도자기 조각상이다.
이번 전시에서 깨진 ‘풍선개’ 조각들은 상자에 담겨 보험사의 검토를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깨진 조각도 비싸게 팔릴 수 있을 전망이다.
이날 현장에 있던 미술작가 겸 수집가인 스티븐 갬슨은 갤러리 측에 깨진 조각을 팔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고 갤러리 측은 현재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