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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재명 죄 없다고 펄펄 뛰더니…檢에 억울함 말 못 하나”

입력 | 2023-01-30 10:17:00

(왼쪽부터)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죄가 없다고 펄펄 뛰면서 검찰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무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라고 저격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대위원회의에서 “지난 토요일(28일) 검찰에 출두하면서도 아전인수식 궤변을 쏟아내고 33쪽 분량의 서면 진술서를 제출하고 검찰 질문에 어떤 진술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대표는 유능한 변호사이지 않나. 사실·법리 공방을 하지 못할 무슨 이유가 있나”라며 “본인이 결백하고 검찰이 잘못했다면 조목조목 따져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가 두 번째 검찰 출두 후에도 여전히 검찰 수사가 조작이고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검찰은 이재명 대표의 범죄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며 “누가 국민을 속이고 거짓말을 일삼는지 국민이 기필코 판단하고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이 대표가 검찰 출석 날짜와 시간, 그리고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 점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대한민국 사법 체계를 깡그리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고자 했던 사람으로 대통령은 대한민국 사법 체계를 존중하고 지켜내야 할 책무가 있는 자리”라며 “엄청난 질문을 모두 진술 거부하고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만 30페이지 정리한 것으로 버티다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억울하고 검찰이 조작한다고 얘기만 하는데 검찰이 심문하고 조사해봐야 아는 것 아닌가”라며 “본인이 변호사인데 왜 본인이 어떤 점이 억울하고 어떤 점을 (검찰이) 조작하는지 말하지 못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 이야기가 전부 허공 메아리가 되고 혼자 살아남기 위해 100만 민주당원을 구렁텅이로 빠뜨리고 있다”며 “급하다고 머리를 숨겨봐야 몸통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지금이라도 대한민국 사법 체계를 존중하고 제대로 수사받고 억울하다면 무엇이 억울한지 조목조목 국민께 밝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