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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영화 관객수가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1억명을 넘겼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종료된 이후 3년만에 1000만 영화가 탄생하는 등 코로나 사태가 한창이던 때와 달리 흥행작이 다수 나오면서 관객수 회복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영화 관객수는 1억1280만5075명이었다. 2021년 6053만1087명과 비교하면 86.3% 증가한 수치다. 한국영화 관객수는 전체 관객수의 55.7%인 6279만2700명, 외국영화 관객수는 5001만2375명이었다. 영화 관객수는 2020년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하면서 급격히 줄었다. 코로나 사태 직전인 2019년 2억2464만명이었던 관객수는 2020년엔 5952만명으로 약 70%가 감소하는 ‘쇼크’를 받았다. 코로나 사태가 한창이던 2021년에도 관객수는 6053만명에 그쳤다.
지난해 1억명을 다시 넘길 수 있었던 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종료된 이후 그간 코로나 영향으로 개봉일을 잡지 못했던 기대작이 속속 개봉하면서 관객을 불러모으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작년엔 1269만명이 본 ‘범죄도시2’를 비롯해 ‘탑건:매버릭’(817만명) ‘아바타:물의 길’(788만명·상영 중) ‘한산:용의 출현’(726만명) ‘공조2:인터내셔날’(698만명) ‘닥터 스트레인지:대혼돈의 멀티버스’(588만명) ‘헌트’(435만명) 등 100만명이 넘게 본 영화가 22편이 나왔다. 2020년 최다 관객 영화는 475만명이 본 ‘남산의 부장들’이었고, 100만명 넘게 본 작품은 16편이었다. 2021년엔 755만명이 본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이 최다 관객 영화였고, 100만명 넘게 본 작품은 역시 16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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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영화 관객수가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 사태 이후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OTT)이 급성장하면서 세대를 막론하고 영화 소비층이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국내 영화 관객수가 1억명을 처음 넘긴 건 2005년(1억2335만명)이고, 2억명을 처음 넘긴 건 2013년(2억1335만명)이었다. 이후 관객수는 7년 연속 2억명을 넘겼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