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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못할 고민 ‘발기부전’… 증상에 맞는 단계별 치료로 개선하세요”

입력 | 2022-12-21 03:00:00

프라우드비뇨기과의원
경미한 증상 가지고 있을 경우 생활패턴 개선만으로도 효과
고도 발기부전은 수술 필요
환자의 연령이나 만성질환 등 고려… 굴곡형-팽창형 중 보형물 선택




미국 UCI에서 발기부전수술 권위자인 프랑수아 이드(왼쪽)에게 감염률을 낮추는 ‘노터치 테크닉’을 전수받은 구진모 프라우드비뇨기과의원 원장. 프라우드비뇨기과의원 제공

발기부전은 만족스러운 성관계가 가능할 정도로 충분히 발기가 되지 않거나 발기가 유지되지 않는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대한가정의학회 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년층 85.8%가 발기부전을 겪는다고 응답할 정도로 주로 노년층에서 흔하게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과도한 음주·흡연·비만 등으로 인해 20·30대 젊은 나이에도 발기부전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발기부전을 겪는 경우 정상적인 성관계나 사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연인·부부 관계에서 불화가 유발된다.


발기부전 증상에 맞는 단계별 치료 가능


발기부전은 증상에 따라 단계별 치료법을 적용한다. 먼저 증상이 경미한 ‘경도 발기부전’의 경우 운동, 식습관과 같은 생활패턴 개선이나 간단한 약물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때 복용하는 약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비아그라, 시알리스 같은 경구용 치료제다. 생활패턴 개선 및 약물치료로 개선이 되지 않는 ‘중증도 발기부전’의 경우 자가주사 치료요법으로 ‘트리믹스’를 사용한다. 트리믹스 치료제는 발기를 유도하는 3가지 약물을 혼합해 만든 것으로 환자가 음경에 스스로 주사를 주입하면 약 10분 후 즉각적인 발기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구진모 프라우드비뇨기과의원 원장은 “트리믹스의 경우 사용법에 대한 충분한 숙지 없이 사용할 경우 음경 섬유화 등 부작용 위험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 의료진으로부터 충분한 교육을 받은 뒤 처방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런 치료 방법에도 개선 효과가 없거나 발기 자체가 불가능한 ‘고도 발기부전’의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발기부전 보형물 수술은 음경에 인체 친화적인 보형물을 삽입하여 발기가 이뤄지게 하는 수술로 보형물 종류는 크게 굴곡형과 팽창형 등 2가지로 구분된다. 굴곡형 보형물은 음경 해면체 내 천연 소재로 제작된 막대 모양 임플란트를 삽입하는 수술법이다. 필요 시 손으로 접었다 펴는 방식으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수술 후 관리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 시간 역시 30분 내외로 짧고 국소 마취를 통해서 수술이 가능하다.

굴곡형 보형물(왼쪽), 팽창형 보형물(오른쪽).

팽창형 보형물의 경우 3조각으로 구성돼 각각의 역할을 하는 보형물을 신체 내부에 삽입하며 자연 발기와 가장 유사한 효과를 나타낸다. 펌프를 이용해 삽입된 실린더를 팽창시키는 원리로 자신이 원하는 시기에 발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자연 발기와 유사한 원리로 굴곡형 보형물에 비해 자연스러운 발기가 가능하며, 수술 후 육안으로 거의 티가 나지 않고 성관계 시 감각이나 사정 기능도 그대로 유지된다. 구 원장은 “두 가지 보형물은 각자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어떤 보형물로 수술을 할지는 환자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결정하게 된다”며 “환자 연령이나 만성 질환 유무, 수술 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형물을 선택하게 된다”고 말했다.


노터치 테크닉 국내 도입… 감염률 0%대


발기부전 보형물 수술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는 감염관리다. 보형물 수술은 대부분 면역력이 약한 60대 이상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수술 중 발생되는 미세한 감염일지라도 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대한민국 발기부전수술 레퍼런스 닥터인 구진모 원장은 미국 등 해외 주요 국가에서 0%대 감염률을 유지할 수 있는 수술 방식인 ‘노터치 테크닉’을 국내 도입했다. 미국 UCI 발기부전 트레이닝 과정을 수료한 구 원장은 “해외 연구 자료에 따르면 평균 발기부전 보형물 수술 감염률은 2%대인데 노터치 테크닉을 적용할 경우 감염률을 0%대로 낮출 수 있다”며 “노터치 테크닉을 한국 발기부전 환자들의 특징을 고려하여 일부 발전시킨 형태로 수술에 접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프라우드비뇨기과의원은 2019년 6월 국제안전표준 기준인 JCI국제인증을 아시아 비뇨의학과 최초로 획득하였고 2022년 12월 13일 JCI 재인증까지 받는 데 성공했다. JCI국제인증은 전 세계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안전평가로 총 1200개에 달하는 안전기준을 통과한 의료기관에 부여되는 국제인증 제도다. 국내에서는 프라우드비뇨기과의원을 포함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등 단 7곳의 의료기관만이 JCI국제인증을 획득하였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