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경기 수원시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에서 소형준과 교체된 KT 김민수가 역투하고 있다. 2022.10.13/뉴스1 ⓒ News1
KT는 1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오는 16일 오후 2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치른다.
분위기도 가라앉았고, 또 하루 밖에 쉬지 못한 KT가 나흘 간의 휴식을 취한 KIA보다 불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경기 전부터 흘러 나왔다.
그러나 앞선 경기와는 달리 KT는 안정적인 마운드의 힘을 바탕으로 승리를 쟁취했다.
이날 KT의 선발투수로 나선 소형준은 5⅓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1회부터 3회까지 퍼펙트 피칭이 이어갈 정도로 내용이 좋았다. 4회 1사 2루 위기에서 나성범과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첫 실점을 했지만 이어진 2사 만루에서 황대인을 삼진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이후 나성범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더 이상의 실점을 막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소형준은 첫 타자 소크라테스를 삼진 처리했으나 최형우에게 2루타를 맞았다. 그러자 KT 벤치는 곧바로 2번째 투수 김민수를 투입했다.
이강철 감독의 용병술은 적중했다. 배턴을 이어 받은 김민수가 김선빈과 황대인을 연속 범타 처리하며 동점 위기를 벗어났다.
김민수는 7회 1사 후 박찬호에게 안타를 맞았고, 류지혁에게 볼넷을 허용해 득점권에 위기를 내보냈으나 중심타자 이창진과 나성범을 범타 처리했다.
13일 오후 경기 수원시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8회초 교체 등판한 벤자민이 아웃을 잡은 후 환호하고 있다. 2022.10.13/뉴스1 ⓒ News1
이 감독은 6-2로 넉넉히 앞선 9회에 마무리 김재윤을 올렸다.
이틀 전 팀의 승리를 지키지 못했던 김재윤은 2사를 먼저 잡은 뒤 박찬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마지막 타자 류지혁을 내야 뜬공으로 막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KT의 마운드는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는 상황에서도 단기전에 강한 면모를 선보였고, 그 덕에 KT는 와일드카드전을 넘어 한 단계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