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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농담 자제” 당부에도…김성원, 수해 현장서 “비 왔으면”

입력 | 2022-08-11 18:27:00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이 수해 복구 현장에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김 의원은 “엄중한 시기에 경솔하고 사려 깊지 못했다. 깊이 반성하며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국민의힘 당 지도부와 현역 의원 40여명은 11일 폭우로 수해를 입은 서울 동작구 사당동을 찾아 자원봉사에 나섰다. 김 의원 옆에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임이자 의원이 함께 있었다. 임 의원은 이 같은 발언이 논란이 될 것을 의식한 듯, 김 의원의 팔을 때리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날 주호영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봉사활동을 시작하기 전 “수재를 입은 수재민과 국민들께 다시 한 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참석한 의원들에게 “내 집이 수해를 입은 심정으로 최선을 다해달라면서 장난과 농담, 사진 찍기도 자제해 달라”고 했다.

문제의 발언은 “농담하지 말라”는 주 위원장의 당부 직후 나왔다. 주 위원장은 봉사에 앞서 참석자들에게 “내 집이 수해를 입은 심정으로 최선을 다해달라”면서 “장난을 치거나 농담을 하거나, 사진을 찍는 것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공식 사과문을 내고 “남은 기간 진심을 다해 수해복구 활동에 임할 것이며 수해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있을 수 없는 망발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이 김 의원에게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비판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