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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인하대생 사망에 “비통…재발 않도록 법·질서 세울 것”

입력 | 2022-07-17 19:11:00

인하대학교 캠퍼스에서 동급생을 성폭행하다 추락하게 해 사망에 이르게 한 20대 남학생이 17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걸어 나오고 있다. 2022.07.17. 뉴시스


대통령실은 최근 인하대 캠퍼스 건물에서 20대 여학생이 또래 남학생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뒤 3층에서 추락해 숨진 사건에 대해 "다시는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법과 질서를 더 세우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7일 오후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하대 강간치사 사건에 대한 공분이 있는데 대통령실 입장이 있느냐’는 질문에 “애통하게 세상을 떠난 피해자의 명복을 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하대 사건은) 참으로 있을 수 없고 정말 비통한 일”이라며 “대학교에 갓 들어간, 어린 학생이 그런 참혹한 일을 당했다는 것에 대해 말할 수 없을 만큼 애통하고 비통한 심정”이라고 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경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서는 준강간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해 남학생 A 씨의 영장실질심사가 열렸다. 인천지법에 출석한 A 씨는 “성폭행 혐의 인정하느냐. 살해 의도를 갖고 피해자를 3층에서 밀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고개를 숙였다.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 없느냐”는 물음에는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앞서 지난 15일 오전 3시 49분경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 2호관 입구 앞에서 이 학교 1학년 B 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B 씨는 머리와 귀, 입 등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다. B 씨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오전 7시경 사망 판정을 받았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