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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격범은 40대 前자위대원…“불만 있어 죽이려했다”

입력 | 2022-07-08 14:34:00


8일 오전 경호팀이 아베 전 총리를 총격한 범인을 제압하고 있다.  아사히신문 제공

8일 아베 신조(安倍晋三·67) 전 일본 총리를 쏜 총격범의 사진과 정보가 공개됐다. 총격범은 살인 미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날 경찰 당국은 살인 미수 혐의로 41세 남성 야마가미 테츠야(山上徹也)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NHK, 후지TV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나라현에 거주하고 있는 야마가미는 전직 해상자위대원으로 현재는 무직인 것으로 전해졌다.

NHK는 야마가미가 경찰조사에서 “‘아베 전 총리에게 불만이 있어 죽이려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아사히 신문 제공

아사히신문 제공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경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서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가두 유세를 하던 중 총에 맞아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당시 총성과 같은 소리가 두 차례 들렸으며 아베 전 총리가 가슴 부위에 피를 흘리면서 쓰러졌다고 현장에 있던 NHK 기자가 전했다.

아베 전 총리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며 소방 당국은 그가 심폐 정지 상태라고 설명했다. 심폐 정지는 심장과 호흡이 정지했으나 의사에 의한 사망 판정을 받지 않은 상태를 의미한다.

용의자가 사용한 사제총. 아사히신문 제공



아베 전 총리는 구급차로 이송되던 초기에는 의식이 있었고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반응하기도 했지만 이후 의식을 잃고 심폐 정지 상태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은 처음 경찰 관계자의 말을 빌려 아베 전 총리가 뒤에서 산탄총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으나 이후 범행에 사용된 총은 총열을 검정 테이프로 감은 사제총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