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룰 뒤집은 ‘신친명계’ 등장 “차기 공천 의식, 30명서 크게 늘어” 7인회 김영진은 이름 안 올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룰을 놓고 친명(친이재명)계가 ‘비상대책위원회 비판 연판장’을 돌리며 당내 세력 과시에 성공한 가운데 연판장에 이름을 올린 의원 63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당내에선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프레임이 굳어지면서 7인회 등 ‘원조 친명계’에 더해 차기 총선 공천 등을 노리는 ‘워너비 친명계’로 ‘신친명계’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연판장 작성은 이재명 의원 측근인 김남국 의원이 5일 “이러다 이 의원도 컷오프 될 수 있다”며 주도했다.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을 비롯해 7인회 출신 김병욱 문진석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고, 이 의원을 대선 후보 경선 때부터 도운 윤후덕(3선) 김병기 박주민 박찬대(재선) 의원 등이 가세했다. 강경파 초선 모임인 ‘처럼회’ 소속인 김용민, 양이원영, 이수진(초선·서울 동작을), 장경태, 최강욱 의원 등도 이름을 올리는 등 ‘범친명계’가 사실상 총동원됐다.
여기에 고민정 박범계 의원을 비롯해 ‘친문(문재인) 성향’으로 분류되던 일부 의원들과 호남 출신의 이형석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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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조 의원을 비롯해 차기 당권을 두고 이 의원과 본격적인 경쟁 구도를 그리게 된 ‘97그룹’(90년대 학번, 70년대생) 등 재선 의원들은 대부분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7인회 소속이지만 대선과 지선 패배 후 지역구 활동에 주력하고 있는 김영진 의원도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야권 관계자는 “전당대회 룰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친명계과 비명계로 확실히 구분되는 시발점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