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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할게요” 은행 앱 보여주고 ‘취소’ 버튼 꾹…먹튀 논란

입력 | 2022-06-28 16:23:00

영상 출처=보배드림 인스타그램


음식값을 이체하는 척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의 입금 전 화면을 보여준 뒤 이체를 취소하는 이른바 ‘먹튀’(값을 내지 않고 도망가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인스타그램에는 ‘어르신 상대로 하는 신종사기 주의하세요’라는 제목으로 제보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CC(폐쇄회로)TV에서 한 남성은 식사 후 계산대 근처로 간 뒤 휴대폰에 있는 은행 앱을 열어 식당 주인에게 보여준다. 식당 주인은 휴대폰 화면을 본 뒤 고개를 끄덕거리며 고개를 돌렸다. 이 남성은 곧바로 이체 취소 버튼을 누르고 식당 주인에게 인사를 하며 유유히 떠난다.

해당 영상을 공유한 보배드림 측은 “은행 앱을 사용해 실제로 입금 전 화면을 보여주며 입금했다고 거짓말하고 먹튀한 남성이 있다”며 “어르신들은 실제 통장에 입금됐는지 확인하거나 혹은 입금되면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문자나 앱 알림 서비스를 신청하라”고 했다.

이어 “부모님이 자영업을 하시면 자녀들이 이 내용을 꼭 공유해달라”고 말했다.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돈이 없으면 먹지를 말아라”, “꼭 잡혔으면 좋겠다” “저렇게 살고 싶나”라는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무전취식은 경범죄에 해당해 10만원 이하 벌금·구류·과료 등에 처해질 수 있다. 상습적으로 무전취식을 했거나 고의성이 인정될 경우 형법상 사기죄가 적용될 수도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