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권도형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한국산 가상자산 루나(LUNC) 폭락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의 탈세 의혹에 대해서도 본격 수사에 나섰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합수단)은 최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을 압수수색해 권 대표에 대한 특별세무조사 자료를 확보했다.
권 대표는 공동창업자 신현성 씨 등과 함께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지난해 6월 서울지방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를 받았다. 국세청은 이들이 가상화폐 거래로 얻은 이익을 해외 조세회피처에 빼돌린 사실을 확인하고 법인세와 소득세 등 500억 원가량을 추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이를 위해 최근 대검찰청에서 가상자산 관련 전문가를 파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루나·테라 사태로 손실을 본 피해자들은 권 대표 등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와 유가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지난달 18일 서울남부지검에 설치된 합수단은 이 사건을 1호 사건으로 삼아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