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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3일 ‘환율변화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분석을 통해 1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 3.8% 중 환율 상승분이 0.7% 포인트, 생산자물가 상승률 8.8% 중 환율 상승분이 2.0% 포인트라고 밝혔다. 올해 1분기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분기 대비 8.2% 상승했다.
한경연은 2003년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월별자료를 분석해 원·달러 환율 상승률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원·달러 환율이 전년동월대비 1% 포인트 높아지면 소비자물가는 0.1% 포인트 오르고, 생산자물가는 0.2% 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상승으로 인한 영향은 소비자물가보다 생산자물가가 더 컸다.
5월 물가 상승률이 5.4%로 1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3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의 한 전집에 가격인상 안내문이 붙어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기업의 원재료 수입가격이 올라가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의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이 확인됐다”며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국제원자재 공급망을 개선하는 것뿐만 아니라 무역수지 흑자 전환 등 환율안정을 위해서도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