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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 실험장에서 기폭 장치 실험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실제 핵 실험이 이뤄지기까지는 남은 절차가 많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25일 용산 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 핵 실험에 대해 “다른 장소에서 풍계리 핵실험을 위한 핵 기폭 장치 실험이 탐지됐다”며 “기폭 장치 실험을 몇 주에 걸쳐 지속해서 하는 것으로 봐서 북한 나름대로 실패하지 않을, 원하는 성능 실험을 위해 마지막 준비 단계가 임박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기폭 장치 실험은 핵 물질 없이 폭약의 압축 효과와 원자탄 기폭 작용을 시험하는 것이다. 기폭 장치 실험은 두꺼운 철판과 콘크리트, 흙으로 차폐된 시설 앞에서 이뤄진다. 시설 안에 설치된 초고속 카메라 등이 기폭 작용을 정밀 측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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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몇 주에 걸쳐 기폭 장치 실험을 한 것은 전술 핵무기용 핵 실험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위원은 “소형 전술 핵 등 개선된 기폭 장치를 사용하려면 핵 실험 전에 기폭 장치 실험을 충분히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며칠 안에 핵 실험이 이뤄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 위원은 “기폭 장치 실험은 실제 핵 실험과는 별개의 작업”이라며 “기폭 장치 실험이 충분해야 탄두를 제작해서 실험할 수 있다. 그러니 실험보다 훨씬 이전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핵 실험은 갱도 굴착과 환기, 핵탄 안장과 측정 장치 부설, 외부 측정 장소와의 케이블 연결, 갱도 다시 메우기 순으로 준비된다. 핵 실험 날짜가 정해지면 이후 상부 보고와 승인을 받고 지휘 통제 인력 도착, 현장 인력 대피와 비상 대기, 케이블 전원 연결, 폭파, 시료 채취 인력 진입, 현장 파악과 통제 등 순으로 실험이 이뤄진다.
인공위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실제 핵 실험 임박 징후는 핵탄두 갱도 내 반입, 측정 케이블 연결, 갱도 되메우기를 위한 암석과 시멘트 반입, 환기, 통신 실험, 고위 지휘통제인력(차량) 진입, 현장 인력 대피, 통제 강화, 측정 장치 가동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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