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조카의 살인 사건 피해자 유족이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재판에서 측근으로 알려진 나승철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고문은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민사28단독 이유형 부장판사에게 최근 나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지정하는 위임서를 제출했다.
나 변호사는 이 고문이 경기도 지사로 재직할 당시 경기도 고문 변호사를 맡고 20대 대선에서는 선거캠프 법률지원단장을 지내는 등 이 고문의 측근으로 활동했다.
나 변호사는 이 고문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연루돼 3월쯤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고문의 조카 김모씨는 2006년 자신과 사귀던 여자친구 A씨가 헤어지자고 한 뒤 만나주지 않자 집에 찾아가 A씨와 그의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했다.
당시 1심과 2심 변호를 맡았던 이 고문은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고 이후 김씨는 무기징역형이 확정됐다.
대선기간 이 고문은 자신이 조카의 살인사건 변호를 맡았던 일을 사과하면서도 살인사건을 ‘데이트폭력 중범죄’라고 표현해 논란이 일었다.
첫 변론은 6월 9일 오후 열린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