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tyimagesbank)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학술지 ‘보건사회연구’ 최신호에 실린 논문 ‘담뱃값 인상으로 인한 흡연율 감소가 체질량지수와 몸무게에 미치는 영향’에서 김대환 동아대 교수는 “2015년 담배가격 인상이 국민들의 흡연율은 낮추었지만, 몸무게를 증가시킨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흡연이 체질량지수(BMI) 또는 몸무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한국의료패널(KHPS Korea Health Panel Study)의 2013~2016년 자료를 살펴봤다. KHPS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동으로 매년 동일한 사람을 대상으로 조사해 구축하는 자료다.
김 교수는 2013년을 기준으로 흡연하다가 금연할 경우, 반대로 금연하다가 흡연할 때 몸무게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살펴봤다.
그 결과 흡연하다가 금연을 하는 경우 몸무게가 평균 3.09㎏, 체질량지수가 1.3만큼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율은 2013년 20%에서 2016년 17.7%로 하락해 담뱃값 인상이 흡연율을 떨어뜨리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담배를 끊었더니 몸무게가 늘었다”는 이야기는 많았으나 실제 패널자료를 통해 인과 관계를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논문은 설명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