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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은 9일 방한 중인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갖고 한일 양국 모두를 위해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날 저녁 만찬 회동을 갖고 2시간 가량 논의를 이어갔다.
양측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한미, 한미일간 공조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를 위해 외교당국 간 속도감 있는 협의가 필요하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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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한일 간 김포-하네다 노선 재개, 비자 면제 복원의 필요성도 밝혔다. 일본 측 역시 인적교류 재활성화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조속한 시일 내에 박 후보자의 방일도 요청했다.
이날 회동은 상당히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측이 단어 선택도 보다 섬세하게 하는 등 한국 측을 배려하기 위한 분위기가 읽혔다고 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두 사람 간 케미가 잘 맞았던 것 같다”며 “하야시 외무상 취임 후 한국을 첫 방문한 데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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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카모토 야스히로 주한일본대사관 국제보도관도 이날 회담 후 기자들과의 화상 간담회를 통해 양측이 한일, 한미일 간 전략공조와 조속한 한일관계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다고 전했다.
다만 일본은 양국이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강제징용과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선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의) 기본 입장이 달라진 건 없었다”고 전했다.
츠카모토 국제보도관은 강제징용이나 위안부 문제가 논의됐냐는 질문에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을 언급하며 “그 약속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 취임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하야시 외무상은 취임식 참석 후 윤 당선인을 면담하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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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