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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앞둔 文, 김정은과 친서교환… “서로 노력하면 남북관계 발전”

입력 | 2022-04-22 06:17:00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청와대사진기자단


남북 정상이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을 앞두고 친서를 교환했다.

22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냈고 김 위원장은 이튿날 답장을 했다.

문 대통령은 친서에서 “그동안 어려운 상황에서도 남북정상이 손잡고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 사이의 협력을 위해 노력해온 것”이라며 “퇴임 후에도 남북공동선언들이 통일의 밑거름이 되도록 마음을 함께 할 의사를 피력했다”고 전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북남수뇌(남북정상)가 역사적인 공동선언들을 발표하고 온 민족에게 앞날에 대한 희망을 안겨준 것”을 회고하며 “임기 마지막까지 민족의 대의를 위해 마음 써 온 문재인 대통령의 고뇌와 노고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양 정상이 “서로가 희망을 안고 진함 없는 노력을 기울여나간다면 북남(남북) 관계가 민족의 염원과 기대에 맞게 개선되고 발전하게 될 것이라는 데 대해 견해를 같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신은 남북정상의 친서 교환이 “깊은 신뢰심의 표시”라고 평가했다.

해당 기사는 북한 전 주민이 보는 노동신문에는 실리지 않았다.

남북 정상은 김 위원장이 2018년 2월 청와대를 방문한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통해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요청하는 친서를 보낸 것을 시작으로 수시로 친서로 교환해왔다.

2019년 북미 간 ‘하노이 노딜’, 나아가 2020년 6월 북한의 일방적인 통신선 차단으로 남북 간 대화가 사실상 끊긴 와중에도 남북 정상은 친서 소통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