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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최강욱 ‘저게’라니? 사과하라” vs 최 “사과 안 해, 기가 막혀”

입력 | 2022-04-20 10:44:00

(왼쪽부터)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에서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에게 ‘저게’라고 반말한 것에 대해 사과를 재차 요구했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위한 형사소송법 개정안 심사가 3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민주당에서 사과하지 않을 경우 20일 오후 2시에 있을 법안 심사 제1소위에 불참을 예고했다.

전날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수완박 법안 조문심사를 진행하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제1소위는 최 의원의 “저게” 발언으로 고성이 오간 뒤 파행됐다. 국민의힘은 최 의원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지만 최 의원이 이를 거부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위원은 소위가 끝난 뒤 “최 의원이 여성이자 선배, 동료 의원인 전 의원에게 ‘저게’라는 표현을 쓰며 위원회의 품격을 떨어트렸다”며 “국민의힘은 최 의원이 공개적으로 사과하지 않는다면 회의에 참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고 했다.

유 의원은 “민주당의 법사위 소위 개최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최 의원은 2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전주혜 의원님이 평소 발언이 긴 편인데 타이머 사용을 요청했더니 소위에서는 부적절한 것 같다고 반대했다”며 “본인들이 (발언에) 쓴 시간은 생각하지 않고 제게 발언이 길었다며 난데없이 제가 피해자인 채널A 검언유착 사건을 언급하고 마치 제가 그 사건을 일으킨 것처럼 그래서 기가 막혔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국민의힘이 보인 일관적 태도는 지연”이라며 “최대한 발언을 길게 하고 최대한 세세히 따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게 어느 정도 시한이 있는 일이다 보니 일종의 그런 전략을 쓰는 것 같은데,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국민의힘이 요구한 사과는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