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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우크라보다 킹크랩 관심…젤렌스키 연설때 텅빈 좌석” 러교수 비판

입력 | 2022-04-14 11:25:00


아르티옴 루킨 러시아 극동연방대학교 국제관계학 교수가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관심이 없다”는 글을 올렸다.

루킨 교수는 12일(현지시각) 트위터리안 ‘존 리’가 올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한국 국회 연설 사진을 리트윗했다. 존 리는 트위터에 “한국 국회는 최소 참석자 수를 기록했다”며 “텅 빈 좌석을 보라”고 적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1일 한국 국회의 여야의원들을 상대로 화상 연설을 하면서 우크라이나를 향한 지원을 바란다고 요청한 바 있다. 이날 전체 의원 300명 중 약 60명만 참석해 강당 곳곳은 텅텅 비어있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세계 23국 의회에서 화상 연설을 하며 기립박수를 받았다. 한국은 제외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미국 상하원 연설 때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해 의원들이 의회 강당을 가득 메웠다. 영국 의회는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하원 회의장을 내줬고 보리스 존슨 총리도 참석했다. 일본 의회 연설 때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외상, 방위상 등과 함께 참석했고 빈자리가 없어 일부 참석자는 서서 연설을 들었다.

루킨 교수는 이 트윗을 공유하면서 “아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관심이 없다는 또 다른 증거”라면서도 “일본은 예외”라고 적었다.

루킨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한국 내 상황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11일에는 우크라이나에 살상용 무기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공유했고 10일에는 한국에서 러시아산 킹크랩 가격이 떨어져 인기가 치솟고 있다는 기사를 공유했다. 루킨 교수는 “보통의 한국 사람들에게 맛있는 해산물이 동유럽에서의 전쟁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비꼬기도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