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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신진서, 커제까지 제압…농심배 우승, 1승 남았다

입력 | 2022-02-25 17:40:00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연승을 기록한 신진서 9단(한국기원 제공) © 뉴스1


국내 바둑 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난적 커제 9단(중국)을 잡고 농심배 3연승을 기록했다. 신 9단의 활약 속 한국은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신진서 9단은 2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커제 9단과의 제2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3국에서 22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신진서 9단은 지난해 6월 8일 양딩신 9단(중국)전 승리를 시작으로 외국인 기사 상대 27연승을 이어가게 됐다. 신진서는 연승 기간 중 중국 기사들을 상대로 23연승을 챙겼다.

신진서 9단이 지난 23일 미위팅 9단(중국), 24일 위정치 8단(일본)에 이어 커제 9단까지 꺾으며 3연승을 기록하면서 벼랑 끝에 몰렸던 한국은 11년 만에 농심배 2연속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

신 9단은 26일 오후 2시 일본의 마지막 주자인 이치리키 료 9단과 최종 대국을 펼친다. 신 9단은 이치리키와의 상대 전적에서 4전 전승으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한국과 중국 랭킹 1위 간의 충돌이라 팽팽한 접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신진서 9단이 초반부터 흐름을 잡아 여유 있게 승리를 챙겼다.

신진서 9단은 대국 초반 우상변에서 집을 확보하며 리드를 잡았고, 이후 단 한 번도 빈틈을 주지 않고 커제 9단에게 완승을 거뒀다.

신진서 9단은 “준비한 모양이 나왔고 상대가 예상한 대로 둬서 쉽게 승리할 수 있었다”며 “내용적으로 계속 쉽게 이긴 바둑이 많아 마음이 풀어질 수도 있다. 최종전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최선을 다 해 지금까지처럼 좋은 내용으로 이기겠다”고 밝혔다.

한국과 중국, 일본의 ‘바둑삼국지’라고 불리는 농심배 우승상금은 5억원이다. 우승상금과 별도로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 원의 연승상금이, 이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 원의 연승상금이 별도로 지급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