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사고를 수사하는 경찰이 이 아파트 시행사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시행사가 아파트 부지를 싸게 사들이기 위해 불법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압수수색에 앞서 시행사 관계자 1명을 입건했다.
24일 광주 서구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수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부터 HDC 아이앤콘스 사무실, 토지 매입업체 등 4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이 아파트 시행사는 HDC현대산업개발 계열사인 HDC아이앤콘스이다. 아이앤콘스는 현대산업개발의 기술을 토대로 중소규모 부동산 개발사업에 주력하는 회사다.
좀 더 싼 가격에 토지를 매입하기 위해 제3의 업체를 내세운 정황을 포착한 것이다.
수사본부는 아이앤콘스가 제3의 업체를 통해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전체 부지(23필지)를 사들였음에도 토지 원소유자와 직접 매매계약을 체결한 것처럼 등기 절차를 밟은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본부는 압수수색에 앞서 부동산등기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로 아이앤콘스 관계자 1명을 입건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정확한 경위와 혐의 입증을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