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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선대본 합류말라”에 홍준표 “그래도 양아치보단 낫다”

입력 | 2022-01-20 08:06:00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뉴시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본부 합류에 반대하는 지지자에 “그래도 양아치보다 낫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이 언급한 ‘양아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지난 19일 자신이 만든 청년 플랫폼 ‘청년의꿈’에 ‘윤 후보의 선대위에 합류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목소리가 빗발치자 이같이 답했다. 홍 의원이 윤 후보와 만나 조건부 선대본부 합류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다.

홍 의원은 이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식당에서 윤 후보와 만찬 회동에서 “국정운영능력을 담보할만한 조치를 취해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처갓집비리는 엄단하겠다는 대국민 선언을 하면 선대위 상임고문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의원은 그간 이 후보를 수차례 ‘양아치’라고 비판해온 바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본인이 대장동 사업을 설계했고 자신의 치적이라고 하더니 비리가 터지니까 몰랐다고 한다. 양아치나 하는 짓”이라고 했다. 같은 해 2월에는 “(이 후보가) 형수에게 한 욕, 어느 여배우와의 무상 연애는 양아치 같은 행동”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후보 선대위에 건진 법사로 알려진 무속인이 관여했다는 의혹과 관련 이를 비판하는 여론이 올라오자 홍 의원은 “건진 도사를 추천한 사람이 있다더라”고 답했다. 건진 법사가 처음 선대위 산하조직에 들어간 것은 윤 후보의 뜻이 아니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