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구단과 선수노조가 42일 만에 협상을 재개했지만, 또다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AP통신과 ESPN 등 현지 언론들은 14일(한국시간) “MLB 구단과 선수노조가 42일 만에 노사단체협약(CBA) 협상을 위해 마주앉았지만, 진전이 거의 없는 채로 1시간 만에 끝났다”고 보도했다.
MLB 노사가 협상을 재개한 것은 직장폐쇄 결정 이후 처음이다.
이후 양 측은 만남을 가지지 않다가 이날 42일 만에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MLB 구단 측은 이 자리에서 메이저리그 서비스타임 최소 2년 이상으로, 연봉조정 자격을 갖추지 않은 선수들의 연봉을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공식 시상 투표에서 상위권에 든 저연차 선수에게 서비스 타임을 보장하면 신인 드래프트 보너스 픽을 부여하는 방안도 제시안에 담았다.
탱킹(전략적으로 성적을 떨어뜨린 뒤 다음 드래프트에서 상위 순번을 얻어 전력을 강화시키는 것)을 막기 위한 신인 드래프트 순번 추첨과 포스트시즌을 14개 팀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42일 만에 재개한 협상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2022시즌 정상 개막에 대한 불안감도 커진고 있다.
현재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는 2월 17일 시작할 예정이다. MLB 노사가 CBA에 합의를 이뤄야 스프링캠프를 시작할 수 있고, 스프링캠프가 정상적으로 이뤄져야 예정대로 4월 1일에 개막할 수 있다.
협상이 계속 난항을 겪는다면 개막 연기로 이어질 수 있다.
MLB의 직장폐쇄는 1990년 이후 31년 만인데, 당시 스프링캠프가 축소되고 개막 일정이 연기되는 후폭풍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