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BBC
영국에서 빅이슈 잡지 판매원으로 일하던 한 노숙인이 매년 900만 파운드(약 146억 4804만 원) 매출을 올리는 사업가가 된 사연이 전해지며 큰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영국 킹스턴어폰헐에 사는 필립 월섬(44)은 10대 시절 마약 중독에서 벗어나려 집을 나와 런던에서 노숙 생활을 했다. 그러다가 3년 전 빅이슈 판매원이 됐다.
빅이슈는 1991년 영국에서 만들어진 사회적 기업으로, 자립 의지가 있는 노숙인 등 주거 취약계층이 잡지를 판매해 합법적으로 수익을 얻도록 돕고 있다. 영국에서 빅이슈 판매원이 되려면 회사로부터 빅이슈를 5권을 무료로 받아 한 권당 3파운드(4800원)에 판다. 이후 한 권당 판매가를 절반이 되는 1.5파운드(2400원)를 구매해 다시 3파운드에 팔아 수익을 내는 구조다.
월섬은 잡지를 판 돈을 모아 런던 캠든에 ‘벌크 빈티지 의류 도매상’을 열어 매년 900만 파운드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현재 뉴캐슬과 요크에도 지점이 있다. 월섬은 곧 리버풀과 맨체스터에도 지점을 차릴 예정이다.
월섬은 “빅이슈 판매원이 되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존 버드 빅이슈 설립자는 “월섬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빅이슈가 사람들의 삶에 미칠 수 있는 긍정적 변화의 효과를 보여준 좋은 예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빅이슈 판매원들은 잡지를 팔며 합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그들이 자립할 수 있는 돈을 벌 수 있게 하고 그들이 삶을 살며 필요한 기술 등을 익히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