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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물가지표 PCE도 급등…39년만에 최대폭

입력 | 2021-12-24 14:06:00

뉴시스


미국의 물가 지표가 또다시 급등세를 이어갔다.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됨에 따라 중앙은행의 긴축 움직임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상무부는 23일(현지 시간)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1년 전보다 5.7% 올랐다고 밝혔다. 1982년 7월 이후 39년 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주로 참고하는 물가지표로 알려져 있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역시 전년 동월 대비 4.7% 급등해 1983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는 PCE 지수가 0.6%, 근원 PCE 지수가 0.5% 각각 올랐다.

물가지표로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더 보편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PCE는 소비자의 실제 구매 행위를 추적하기 때문에 연준이 더 선호하는 지표다. 이달 초 발표된 11월 CPI 역시 지난달 6.8% 급등하면서 1982년 이후 3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연준은 이 같은 물가 급등세를 반영해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에 속도를 내기로 하고 내년도에 3차례에 이르는 금리 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