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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유한기·김문기 연쇄적인 죽음 보이지 않는 손 의문”

입력 | 2021-12-22 09:30:00

국민의힘 원희룡 중앙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이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원희룡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정책총괄본부장은 대장동 개발사업 실무자인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1처장이 숨진 것과 관련해 “연쇄적인 죽음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는 것으로 의문된다”고 의혹은 제기했다.

원 본부장은 22일 페이스북에 “유한기에 이어 김문기까지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최후 선택 직전 누군가와 통화나 SNS를 하면서 심적 압박감을 가진 것이 이유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동규, 유한기, 김문기 모두 대장동 공모지침서 변경으로 화천대유에 개발이익 몰아주기에 관여된 사람들인데, 이들을 비롯한 대장동 관련자들이 윗선을 보호하기 위해 죽음을 서약한 바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라고 했다.

이어 “심지어 미국에 가 있던 남욱이 서둘러 귀국해서 구속된 것도 죽음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그냥 무시하기에는 마음에 걸린다”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원 본부장은 검찰에 유한기와 김문기의 휴대폰에 대한 포렌식을 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정식수사를 위해 필요하다면 성명불상자(이재명 측 인사)를 피고발인으로 하여 자살교사 또는 자살방조죄로 고발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처장은 21일 오후 8시 20분쯤 자신의 사무실에서 쓰러져 숨진 상태로 퇴근하던 직원들에 의해 발견됐다. 2015년 3월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팀장이었던 김 처장은 화천대유자산관리가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로 선정될 당시 1,2차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대장동 개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올 10월부터 이달 9일까지 김 처장을 4차례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처장은 화천대유 측 컨소시엄에 높은 점수를 부여한 이유와 화천대유가 사업자로 선정된 뒤 사업협약에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을 삭제한 경위 등을 조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