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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운명 또 어떻게 바뀔지 몰라” 의미심장 발언

입력 | 2021-12-16 14:40:00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과거 방송인 제의를 받았던 일을 회상하면서 “운명이 또 어떻게 바뀔지 아무도 알 수 없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홍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람의 운명이라는 것은 아무도 예측하기 어렵다. 2012년 4월 총선에서 처음으로 낙선하고 쉬고 있던 중 jtbc 측의 요청으로 주말 정치토크 홍준표 라이브 쇼 MC를 하기로 하고 예고편까지 찍었으나 갑자기 경남지사 보궐선거가 생기는 바람에 고심 끝에 이를 포기하고 경남 지사 출마를 한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때 방송인의 길로 나섰으면 내 운명이 어떻게 바뀌었을까 하는 생각을 요즘 종종 하게 된다. 온갖 갈등과 증오의 현장인 지금 보다는 더 마음이 편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게 내 운명인가 보다 하고 지내고는 있지만 그 운명이 또 어떻게 바뀔지 아직도 알 수 없다”면서 윤석열 대선 후보 아내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의혹을 겨냥한 듯 “그러나 가짜 인생은 살지 말아야겠지요. 가짜 인생들이 판치는 대한민국이 되어 버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의원은 최근 윤 후보의 대구 선거대책위원회 고문으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자신이 만든 온라인 청년 플랫폼 ‘청년의꿈’을 통해 “백의종군과 마찬가지로 아무런 역할이 없다”며 역할론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이해하시라. 별 의미 없는 합류”라며 “그것마저 거부하면 방관자라고 또 시비를 걸 테니,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양해해 주기를 바란다. 이것으로 논란이 종식되고 잊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