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정규시즌 1위 결정전, kt 선발 쿠에바스가 역투하고 있다. 2021.10.31/뉴스1 © News1
KT 위즈의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는 누가 될 것인가.
1위 결정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KT 위즈는 지난 3일부터 포스트시즌 대비 훈련에 돌입했다. KT는 훈련과 휴식을 병행하면서 총 3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뒤 한국시리즈에 돌입한다.
일정이 축소된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와 달리 한국시리즈는 종전대로 7전4선승제로 치러진다. 이강철 KT 감독은 한국시리즈에 나설 선발 투수 4명을 이미 머릿속에 넣어뒀다. 외인 원투펀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윌리엄 쿠에바스, 그리고 올 시즌 토종 에이스로 활약한 고영표의 합류는 확정적이다.
선발 4명 중 누가 한국시리즈 1차전에 나설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먼저 공언하지 않았지만, 이 감독은 마음속에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1선발을 내정했다. 하지만 시즌 막바지 다른 선발 투수들의 호투가 이 감독에게 행복한 고민을 안겨줬다.
특히 이틀 휴식 후 선발 등판한 1위 결정전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쿠에바스는 한국시리즈 1선발로서 손색없는 호투를 펼쳤다. 이 감독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이 감독은 “저렇게만 던지면 매년 15승은 그냥 달성할 것”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훈련과 연습경기를 병행하며 가장 컨디션이 좋은 투수를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내보내기로 했다.
이 감독은 “아직 어느팀이 올라올지 모른다. 훈련하는 것을 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 무엇보다 중압감을 이겨낼 수 있는 투수가 1선발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선발 경쟁에서 앞서있는 투수들이 있지만 이 감독은 일단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컨디션, 그리고 상대 팀에 따라 변동될 여지가 있다. 이 감독의 ‘매의 눈’이 선발 4명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