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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7만 원까지 올랐던 암호화폐 ‘스퀴드’, 개발자들이 ’먹튀’해 급락

입력 | 2021-11-02 10:42:00

사진제공=게티이미지 코리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을 테마로 한 암호화폐의 개발자들이 ‘먹튀’를 했다.

1일(현지시각) IT전문매체 기즈모도와 CNN 등에 따르면 암호화폐 ‘스퀴드’(SQUID) 개발자들이 암호화폐를 현금화해 이를 훔쳐 달아났다.

CNN은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을 인용해 이날 한때 코인당 2861달러(약 337만 원)까지 급등했던 스퀴드 가격이 5분 만에 0.00079달러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개발자가 ‘러그 풀’(Rug Pull) 사기를 저지른 것이다. 러그 풀은 가상개발자의 투자 회수 사기 행위로 가상자산을 개발한다며 투자자금을 모아 규제가 허술한 점을 노려 갑자기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자금을 가지고 사라지는 수법이다.

러그 풀 사기 전까지 스퀴드의 시가 총액은 200만 달러(약 23억 6000만 원)를 조금 웃도는 수준까지 올라갔다고 CNN은 전했다.

개발자들은 암호화폐 스퀴드를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각종 게임을 실제 온라인 토너먼트 게임으로 만든 ‘오징어게임 프로젝트’에서 게임 토큰으로 쓸 수 있다고 홍보했다.

기즈모도는 이 암호화폐가 사기라는 신호가 곳곳에 있다고 보도했고 코인마켓캡도 투자자들에게 ‘스퀴드를 매수할 때 극도로 주의를 기울이라’는 경고문을 보내기도 했다.

넷플릭스 역시 암호화폐 스퀴드와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밝혔다.

CNN은 홈페이지에 있는 개발자들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