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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OED)이 백신의 줄임말 ‘백스(Vax)’를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 지난해 12월 영국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면서 백신이 세계인의 일상에 깊숙하게 자리잡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31일(현지 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OED는 이날 “지난 12개월 동안 사전 편찬자들이 언론 보도 등에서 수집한 약 145억 개 영어 단어를 분석한 결과 ‘백스’의 사용 빈도가 올 들어 급격하게 늘어났다”며 ‘올해의 단어’ 선정 이유를 밝혔다. 9월 기준 ‘백스’가 지난해 9월보다 72배 이상 많이 언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스는 명사로는 ‘백신’의 줄임말이며 동사로는 ‘백신을 맞다’라는 뜻으로 쓰인다. 백신을 두 번 맞았을 때는 ‘더블 백스드(double-vaxxed)’, 한 번도 맞지 않았을 때는 ‘언백스드(unvaxxed)’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된다. 백신 접종 반대론자는 ‘안티 백서(anti-vaxxer)’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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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부터 매년 ‘올해의 단어’를 선정했던 OED는 지난해 이례적으로 발표를 하지 않았다. 코로나19가 언어에 미친 영향이 광범위해 단 한 개의 단어만 고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였다. 앞서 2019년에는 ‘기후 위기(Climate emergency)’, 2018년에는 ‘독성(Toxic)’이 각각 올해의 단어로 뽑혔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