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7일 고( 노태우 전 대통령 장례를 국가장으로 결정한 가운데 이날 오후 대구 팔공산 자락에 위치한 ‘용진마을’ 생가 입구에 고인을 추모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1.10.27/뉴스1 © News1
특히 노 전 대통령이 나고 자란 대구 동구 신용동 팔공산 자락 ‘용진마을’ 생가를 찾은 관광객들과 시민들은 이날 오전부터 노 전 대통령 일가의 흔적을 간직한 생가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다 정부의 국가장 결정 소식이 들리자 크게 기뻐했다.
영천에서 온 김모씨(68)는 “처음 시작이 좋지 않아서 그렇지 잘 하신 것도 얼마나 많냐. 일국의 대통령을 지내신 분인데 당연히 국가장을 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생가가 있는 용진마을 주민들도 국가장 결정을 크게 반겼다.
정부가 27일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장례를 국가장으로 결정한 가운데 이날 오후 대구 팔공산 자락에 위치한 ‘용진마을’ 생가 입구에 고인을 추모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1.10.27/뉴스1 © News1
오후 들어 분향소 설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생가를 찾는 발길은 크게 늘었다.
불로동에서 온 권모씨(74)는 “어찌 보면 좀 답답하고 사람 좋은 이미지가 강해 ‘물태우’라는 별칭이 있지 않았겠냐. 특히 올림픽을 대단히 성공적으로 치러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린 대통령”이라며 “재임 당시 인권을 탄압했다는 말도 있지만, 개인적으론 그래도 그때가 지금보다는 살기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배기철 동구청장은 “대구 동구에서 태어나 국가적으로 많은 성과를 내신 대통령”이라며 “동구에서는 이곳(생가) 분향소 외에 시민 교통 편의 등 접근성이 좋은 관내 다른 1곳에 분향소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대구시와 대구상공회의소는 이날 오후 2시 달서구 두류공원 안병근올림픽기념유도관에 분향소를 설치해 시민들의 조문을 받고 있다.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6회 국무회의에서 ‘노 전 대통령 국가장 계획안’이 심의·의결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27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안병근올림픽기념유도관에 마련된 故 노태우 전 대통령 분향소를 찾아 애도를 표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 장례는 오는 30일까지 5일간 국가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며, 대구시에는 두류공원 안병근올림픽기념유도관에 분향소가 차려졌고 대구시청 별관 대강당에도 추가로 분향소가 마련될 예정이다. (대구시 제공) 2021.10.27/뉴스1 © News1
(대구=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