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남성도 여성도 아닌 제3의성을 지닌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신분증(DNI)을 발표했다.
22일 CNN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카사 로사다 박물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새 DNI의 목표는 여성이나 남성으로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의 성 정체성에 대한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라며 “남녀 외에도 존중받아야 할 신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 새로운 신분증은 수정된 DNI 및 여권에서 성별 분야에서 ‘x’라는 용어를 설정한다.
그는 성 정체성과 성적 성향은 다르지만 “국가가 시민의 성적 성향을 아는 것이 뭐가 중요하냐”고 되물었다.
엘리자베스 고메즈 알코르타 여성부 장관, 에두아르도 데 페드로 내무부 장관, 페르난데스 여성부 장관은 행사 기간 중 처음 3건의 새로운 DNI를 전달했다.
고메즈 알코르타는 새 DNI의 시행은 “더 평등하고 동시에 더 포용적인 사회를 건설하는 데 중점을 조치”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대통령궁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중남미 국가 중 새로운 DNI의 ‘성별’ 분야에서 제3의 선택을 하도록 허용한 나라는 아르헨티나가 처음이다.
미 국무부는 최근 여권에 제3의 성별 선택권을 추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시민은 국가등록본부 또는 시민등록부 사무소에서 신분증을 수정할 수 있다. 출생 증명서와 현재의 DNI를 지참해야 한다.
아르헨티나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국가이주사무소에서 신분증을 수정할 수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