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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을 둘러싼 여권 내부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2일 ‘조국 사태’에 대해 당 차원의 공식 사과를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친문(친문재인) 진영에서는 “당이 사과할 필요가 없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송 대표는 2일 당 대표 취임 한 달을 맞아 ‘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대회를 갖는다. 당초 1일로 예정됐던 이 행사는 조 전 장관 문제가 급부상하면서 하루 연기됐다. 민생 현장에서 들은 민심에 대한 송 대표의 구상을 밝히는 이 자리에서 조 전 장관 질문이 나올 것으로 보고 송 대표 측은 답변을 준비 중이다.
송 대표는 보고대회에 앞서 1일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를 대상으로 ‘조국 사태’ 사과 여부에 대한 의견 수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송 대표가 공식 사과하고 앞으로 더 이상 조 전 장관 문제를 당 차원에서 언급하지 말자는 주장도 있지만, 반대로 ‘왜 당이 공식 사과를 해야 하느냐’는 반론도 만만치가 않다”고 말했다.
반면 조 전 장관을 옹호하는 책 ‘조국 백서’의 저자로 참여했던 김남국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조 전 장관은 민주당 사람이라고 보기 어려운데 이걸 민주당에서 사과를 하는 것이 맞나”라고 주장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