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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민씨 부친 “어떤 후원도 원치 않는다…집회 이용하려는 분들 있어”

입력 | 2021-05-17 08:21:00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지난달 25일 새벽 반포 한강 둔치에서 실종된지 6일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군의 발인을 앞두고 아버지 손현씨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다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2021.5.5/뉴스1 © News1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22)씨의 아버지 손현씨가 최근 많은 이들이 제안한 후원과 관련한 내용에 대해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17일 손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비오는 일요일”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손씨는 “오늘 집회가 있었다고 들었다”며 “우리나라는 집회, 시위 결사의 자유가 있어 저와 정민이의 의사와 관계없이 누구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손씨는 “다만 사람들이 모이면 그걸 이용하려는 분들도 있고 각자의 생각이 다르다 보니 문제가 있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유튜버분들이 있고 후원 관련 문제가 있다고 들었다”며 “우리는 그 어떤 후원도 원치 않고 앞으로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각자 판단하실 문제”라고 전했다.

손씨는 또 “제게 소중한 것은 많은 분들의 관심 하나면 충분하다”며 “많은 분이 힘센 변호사를 동원해서 압박해야 한다고 하지만 경찰이 내사 중인 사건이고 기소할 수 있다면 검찰로 넘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민사도 아닌데 그 과정에서 힘 센 변호사가 필요할까(의문이다)”라고 설명했다.

“2021년의 우리나라가 누구나 공정하게 국가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믿고 싶다”며 “만약 누군가 압력을 부당하게 행사하고 있다면 그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천년만년 살 것 같으냐. 그렇게 지키려는 것들도 언젠간 다 부질없다’고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손정민씨는 지난달 24일 새벽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 A씨와 함께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 이후 닷새 뒤인 30일 실종 장소 인근인 수상택시를 타는 곳 인근 수중에서 발견됐다. 현재 경찰은 실종 당일 오전 3시 38분부터 오전 4시 28분쯤까지 손씨와 A씨의 행적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