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공식 인스타그램 게시물 © 뉴스1
손가락을 집게 형태로 쥐는 이미지는 2017년까지 운영됐던 남성혐오 커뮤니티 ‘메갈리아’의 로고를 닮아 논란이 됐다. 해당 손동작은 한국 남성의 성기가 작다는 비하 표현으로 알려져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발단은 지난 1일 GS25가 내놓은 캠핑 이벤트 포스터였다. 홍보 포스터 속 소시지를 잡는 손 모양이 남성혐오를 연상하게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후 이미지가 교체됐는데도 논란이 계속됐고, 결국 조윤성 GS리테일 사장이 공식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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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시스비비큐(BBQ) 광고도 최근 남성혐오 논란이 인데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사이드메뉴 ‘소떡’ 이미지를 쥐는 이미지가 메갈리아 로고와 닮아 논란이 제기됐다.
BBQ는 자사 인스타그램 등에 이같은 내용이 담긴 사과문을 올리고 “논란의 여지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반성하며,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BBQ는 “유관부서를 통해 경위 등을 확인 중에 있고, 과거 모든 제작물에 대해 철저한 전수조사 후 문제될 소지가 있으면 삭제조치할 것”이라며 “문제가 발견된다면 강력히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BBQ는 이어 “유사한 문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세심하게 검토하도록 할 것”이라며 “파악되지 못한 부적절한 이미지에 대해서도 커뮤니티, SNS를 통해 제보해 주는 모든 디자인물에 대해서도 삭제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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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물물교환 3탄 현대카드편(무신사 제공) © 뉴스1
이밖에도 교촌에프앤비의 교촌치킨, 아성다이소, 농심의 광고 등에 등장한 손 모양도 이런 오해를 받고 있다. 대부분 의도나 연관성과 별개로 소비자 불만 사항에 대해선 시정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의견이 우선이다. 오해받을만한 게 있다면 슬그머니 교체하기보다 ‘의도가 없었지만 오해받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히면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빠르고 명료한 대응이 오히려 긍정적 평가를 받기도 했다. BBQ의 경우 8일 오전 0시, 즉 자정이 다된 시점에 사과문을 올리면서 ‘늦은 시간까지 숙고해 빠른 결정을 내린 데 대해 감사하다’는 응원의 댓글이 1000여개 달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