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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 구간’ 직전 판세…吳, 여론조사서 15~26%p 朴 앞서

입력 | 2021-03-31 18:13:00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가 30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같은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오른쪽)가 영등포구 영등포역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3.30/뉴스1 © News1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양강’을 형성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여론조사 공표를 금지하는 ‘깜깜이 선거’ 직전까지 두 자릿수 격차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공직선거법상 다음달 1일부터 선거 투표가 끝나는 7일 오후 8시까지 재보궐선거와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 공표 및 인용보도가 금지된다. 다만 금지기간 중 실시한 여론조사는 공표 금지되지만 그 이전에 조사된 여론조사는 공표 가능하다.

복수의 여론조사는 오 후보에 여전히 유리한 신호를 가리키고 있다. 오 후보는 최근 일주일간 적게는 15%p(포인트)에서 많게는 26%p 격차로 박 후보를 앞질렀다.

리얼미터(YTN·TBS 의뢰)의 22~23일 조사에서 오 후보는 48.9%로 박 후보(29.2%)를 19.7%p 차이로 앞섰고, 입소스(한국경제신문 의뢰)의 26~27일 조사에선 오 후보 50.5%, 박 후보 34.8%로 격차가 15.7%p였다.

엠브레인퍼블릭(문화일보 의뢰)의 26~27일 조사에서도 오 후보는 47.3%를 얻어 박 후보(30.6%)보다 16.7%p 우세했다.

PNR리서치(머니투데이·미래한국연구소 의뢰)의 27일 조사에선 오 후보가 57.2%의 지지율을 얻어 박 후보(30.9%)를 26.3%p 격차로 따돌렸다.

리얼미터(YTN·TBS 의뢰)의 29~30일 조사에선 오 후보가 55.8%를 얻어 박 후보(32.0%)를 23.8%p 차이로 앞서 1주일 전의 같은 조사에 비해 격차가 8%p 가량 벌어졌다.

여론조사별로 지지율 격차는 차이가 있지만 오 후보가 박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것은 공통적인 가운데, 일부 조사에선 추세적으로 시간이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는 모습도 보인다.

오 후보가 연령·권역·직업에 관계없이 박 후보에 우위를 보이는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서 연령별로 20대부터 60대까지 오 후보가 강세를 보였다. ‘캐스팅보트’(casting vote)로 꼽히는 중도층에서는 오 후보가 51.6%로 박 후보(26.6%)를 ‘더블스코어’로 따돌렸다.

향후 ‘깜깜이 선거’ 기간에 바뀔 가능성이 남았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정권심판 여론이 극에 달한 만큼 여론이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리얼미터(YTN·TBS 의뢰)의 29~30일 조사에선 ‘지지후보를 변경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에 응답자 86.5%는 ‘계속 지지할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바뀔 가능성도 있다’는 비율은 12.3%에 그쳤다.

이번 재보선의 의미로 ‘정권심판론’을 답한 비율도 절반을 넘긴 상태다.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서 ‘정부·여당 견제론’은 55.6%, ‘정부·여당 지원론’은 29.2%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조사도 ‘정부심판론’ 55.2%, ‘국정안정론’ 34.0%으로 엇비슷했다.

한편 위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