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어 유럽 진출… 국내 제약사 최초 기록 단계별 마일스톤 先 1250억 원 수령 3분기부터 유럽 41개국 순차 출시 예정
국내 제약업체가 독자 개발한 혁신신약이 유럽 허가를 획득한데 이어 미국과 유럽 시장에 모두 진출한 사례는 세노바메이트가 최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5월 제품명 엑스코프리(XCOPRI)로 미국 직판에 돌입했다. 유럽의 경우 시장 특수성을 고려해 파트너업체 안젤리니파마를 통한 상업화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
이번 허가 획득으로 SK바이오팜은 안젤리니파마로부터 단계별 마일스톤 1억1000만 달러(약 1250억 원)를 받게 된다. 아벨 테라퓨틱스(이전 파트너업체) 지분 매각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콘 1322만 달러(약 150억 원)도 추가 수령한다. 지난 1월 아벨이 안젤리니파마에 인수되면서 SK바이오팜은 보유하고 있던 아벨 지분 전량을 안젤리니파마 측에 양도한 바 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019년 스위스 제약업체 아벨 테라퓨틱스와 세노바메이트 상업화 계약을 체결하면서 유럽지역 중추신경계 약물 기술수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파트너업체가 아벨에서 안젤리니파마로 변경되면서 영업과 마케팅 역량도 한층 강화됐다. 안젤리니파마는 이탈리아 3대 제약업체로 통증과 우울증, 조현병 등 중추신경계(CNS)에 특화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 제품 이미지
SK바이오팜 측은 세노바메이트가 허가 전부터 유럽 시장에서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8월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으로부터 ‘유망 혁신 치료제’로 선정된데 이어 12월에는 유럽신경과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임상 결과가 발표돼 ‘동일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ass)’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유럽 뇌전증 환자들에게 획기적인 치료제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중추신경계 환자들을 위해 새로운 치료 옵션을 지속 개발해 글로벌 종합 제약사로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에루이지 안토넬리(Pierluigi Antonelli) 안젤리니파마 사장은 “온투즈리는 예기치 못한 발작 증상으로 고통 받는 뇌전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며 “혁신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중추신경계 환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