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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는 영국 옥스퍼트대와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AZ)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 결과에 날짜가 오래된 정보(Outdated Information)가 포함됐을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23일(현지시각) NIAID는 약물의 임상결과를 평가하는 독립기관인 데이터·안전모니터링위원회(DSMB)에서 “아스트라제네카가 발표한 임상시험 자료에 날짜가 오래된 자료가 포함됐을 수도 있다”라며 “백신의 효능 자료를 온전히 볼 수 없는 점이 우려된다”는 내용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NIAID는 “아스트라제네카가 DSMB와 협력해 효능 자료를 검토하고 정확하고 최신의 효능자료를 가능한 빨리 공개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는 긴급 보도자료를 통해 “DSMB와 최신 효능 자료를 공유하고 분석 결과를 48시간 내 발표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미 보건당국의 이 같은 성명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전날 미국에서 3만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추가 3상 시험에서 평균 79% 효능을 보였고, 중증 진행을 막는데 100% 효능을 나타냈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 임상시험 자료를 바탕으로 미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다음주 초·중순경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미 보건당국의 의구심이 커지며 가까운 시일 내에 사용 승인을 얻어낼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