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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수술 100번 한 여고생, 시력-기억력 감퇴에도 “멈출수 없어”

입력 | 2021-01-26 11:00:00

사진출처=저우추나 웨이보


13살부터 최근까지 100번 이상의 성형수술을 받은 중국 여고생이 SNS에 성형 일기를 올려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기억력 감퇴 등 심각한 수술 후유증을 겪고 있지만 성형을 그만둘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각) 중국 현지 매체는 16세 소녀 저우 추나(周楚娜·)가 성형 사실을 공개하며 웨이보 등 온라인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저우 추나는 3년간 400만 위안(약 6억 7000만 원) 이상을 들여 100차례 이상 시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토록 그가 수차례의 성형수술을 받게 된 이유는 어릴 적 남학생들이 그의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을 하거나 모멸적인 별명을 붙여 불렀기 때문이다.

저우 추나는 부모님께 “성형수술을 받게 해달라”라고 호소했고 부모가 이를 허락했다. 이후 그는 눈두덩이 절개, 귓바퀴 연골이식을 통한 코 성형, 자가 지방 주입을 통한 가슴 확대 등 전신 성형을 반복해왔다.

사진출처=저우추나 웨이보


저우 추나는 “과거의 나를 털어버리고 싶어 몇 년 동안 수술에 꽤 큰돈을 썼다”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성형 중독 사실을 고백하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가 되겠다”라고 하면서 자신의 성형 전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나친 수술 탓에 저우 추나에 게는 각종 부작용이 찾아왔다. 보도에 따르면 수술 때마다 엄청난 마취약을 맞는 일이 반복되면서 그는 현재 기억력 감퇴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

또 수술 후 최소 1개월 동안 콘택트렌즈 착용을 삼가 해야 한다는 의사의 지시를 무시한 채 렌즈를 끼고 짙은 눈 화장을 해 시력까지 크게 떨어졌다.

의사의 수술 거부와 부모의 반대에도 저우 추나는 “이제 와서 성형을 그만둘 수 없다”라며 “나이가 들어도 멈추지 않고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