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제3차 유행’이 내년 초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데이비드 나바로 WHO 코로나19 특사는 22일 보도된 스위스 졸로투르너 차이퉁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은 (코로나19) 1차 유행을 통제한 뒤 여름철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실패했다”면서 “지금 유럽은 2차 유행기에 있는데, 이번에도 인프라 구축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내년 초 3차 유행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유럽 국가들에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 일례로 독일과 프랑스에선 21일 하루 동안에만 3만3000명에 이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보고됐고, 스위스와 오스트리아에서도 매일 수천명의 확진지가 쏟아지고 있다. 터키에서도 21일 5532명이 새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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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계 웹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인구 867만여명의 스위스에서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29만601명, 사망자는 4031명이다.
오스트리아는 전체 인구가 902만여명으로 스위스보다 많지만,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24만1962명)와 사망자 수(2328명) 모두 스위스보다 적다.
이와 관련 나바로 특사는 “감염률이 낮아지면 사람들도 그만큼 자유로워질 수 있다”며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스위스에서) 스키장을 열어야 할 때냐”고 반문했다.
나바로 특사는 “유럽의 대응은 불완전했다”면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그 상태가 유지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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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