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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 드립니다”
10년 전 헤어진 딸을 임종 직전 마지막으로 보고 싶다던 아버지의 소망이 경찰의 도움으로 이루어졌다.
11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6시33분께 부산 서부서 충무지구대로 한 60대 여성이 조심스레 들어왔다.
투병 중이던 남동생 A씨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기 전 ‘헤어진 딸을 보고 싶다’는 말을 남기면서 용기를 낸 것이다.
충무지구대 김현욱 경위는 곧장 A씨의 딸 B씨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경남지역에 B씨가 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시간을 줄이기 위해 경남지방청에 공조를 요청했다.
딱한 사연을 들은 경남청 중앙지구대도 주소지 파악 등에 나선 끝에 B씨에게 연락이 닿았다.
A씨의 누나는 “비록 의식은 없지만 꿈에 그리던 딸을 만나게 됐고, 조카가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부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