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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김정은, 文대통령 직접 만나 北사살 유감 표명해야”

입력 | 2020-09-25 17:09:00

"통전부 사과문으로 될 상황 아냐…남북 정상 만나야"
"北통지문에 불 태운 부분 해명…남북 합동조사 필요"




문정인 한반도 평화포럼 이사장은 25일 북측이 서해상에서 우리 공무원에게 총격을 가한 뒤 사살하고 불태운 것과 관련해 “남북 정상이 회동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우리 대통령에게 구두로 저간의 사정을 설명하고, 이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이날 오후 노무현재단 공식 유튜브채널을 통해 생중계된 10·4 남북공동선언 13주년 기념행사 토론회에서 “남북 정상은 6월16일 개성연락사무소 이번 (피살) 사건에 대해 회동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이사장은 “(남북 정상 회동을 통해) 어떻게 남북관계를 새롭게 정립하고, 평화와 비핵화를 동시 추진할지 (논의하는) 기회의 장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통전부의 (사과문으로) 될 상황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11월에 미국 대선이 있는데 누가 (대통령이) 되든 상황이 쉽지 않다”며 “그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미국 대선 전에 남북이 만나서 핵문제를 풀고 평화체제를 만들어야 한다. 그런 것을 하지 않으면 지금까지 (남북이 했던 노력이) 헛수고가 된다”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북한의 사과 통지문과 관련해서는 “바다 밑으로 떨어진 잔여물을 방역 규정에 따라 소각조치를 했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이해할 수 있다. 지금 천인공노하는 게 죽은 시신에 불태웠다는 건데 그 대목에 대해선 해명이 온 것”이라며 “하지만 남북이 합동조사를 해야 한다. 북측 이야기만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