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管義偉) 일본 신임 총리는 16일 아베 정권의 노력을 계승 이전처럼 추진하는 것이 스스로의 사명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나 경제 재생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NHK 방송이 보도했다.
스가 총리는 “아베 정권의 관방장관으로서 일본 경제의 재생, 외교·안보의 재구성, 전 세대에 걸친 사회보장제도의 실현이라는 일본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과제에 임해왔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감염 확대와 전후 최대의 경제침체 같은 사태에 정면으로 대처해 왔다”고 말한 뒤 “국난의 시기에 정치의 공백은 결코 허용되지 않는다. 위기를 넘어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을 회복하도록 아베 정권이 추진해온 노력을 계승하는 것이 나에게 부과된 사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제의 재생은 계속 정권의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금융 완화, 재정 투자, 성장 전략의 3개를 기둥으로 하는 아베노믹스를 계승하고, 앞으로도 더욱 개혁을 진행시켜 나갈 것이다. 버블 붕괴 이후 최고의 경제 상태였지만, 코로나19가 발생했다. 우선 이 위기를 극복한 후, 포스트 코로나19 사회 구축을 위해 집중적인 개혁과 필요한 투자를 통해 다시 강한 경제를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스가는 이어 “일본을 둘러싼 환경이 더욱 어려워지는 가운데 미일 동맹을 축으로 정책을 펴나갈 생각이다. 국익을 지키기 위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전략으로 추진함과 동시에,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주변 국가와의 안정적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후 외교의 총결산을 목표로, 특히 납치 문제의 해결에 전력을 기울이겠다. 미국을 비롯한 관계국과 긴밀히 협력해 모든 납치 피해자의 하루라도 빠른 귀국을 실현하기 위해 계속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스가 총리는 말했다.
중의원 해산과 총선에 대해 스가 총리는 “국민이 새 내각에 기대하는 것은 코로나19 감염을 어떻게든 빨리 끝내고 경제를 제대로 세우는 것이다. 감염 확대 방지와 경제의 양립에 전력을 다해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한시라도 빨리 실현하는 것이 우선”이라면서도 “어쨌든 1년 이내에 중의원 해산 총선거가 있다. 시간의 제약도 고려하면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스가는 큰 비판이 일었던 ‘벚꽃을 보는 모임’에 대해서는 “이 모임의 초대 손님이 아베 정권에서 많아진 것은 사실이다. 최근 이 모임에 대한 비판이 있어 내년부터 ‘벚꽃을 보는 모임’은 중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