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
광고 로드중
임신 중 음주 뿐 아니라,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의 임신 전 음주 역시 산모 및 태아에 출산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28일 가임기 여성의 임신 전 음주가 임신과 태아발달 능력을 감소시키고, 기형아 및 거대아 출산율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실험모델과 임신코호트에서 동시에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립보건연구원 김원호 박사 연구팀은 5% 알코올이 든 식이를 임신 전 2주 동안 마우스에 섭취시킨 후, 임신을 유도하고 태아발달-출산-성장에 이르는 각 단계에서 생체 내 산모와 태아 각 조직들에서의 대사기능 변화를 조사·분석했다.
광고 로드중
또한 태아의 출생 직후 몸무게는 정상군에 비해 1.87배 높았으나 생후에는 몸무게가 크게 감소했다.
거대아 출생과 성장발달 저하 현상은 산모의 임신 중반 이후 공복혈당 저하와 일치하는 결과를 보였다. 임신 전 음주를 한 산모의 혈당 분해능력이 크게 감소하고 지방간이 형성됐는데, 이같은 현상이 태아 발달이상 및 거대아 발생의 원인으로 확인됐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실험동물모델 결과를 확인하기 위한 후속연구로 국립보건연구원에서 구축한 한국인 임신코호트(4542명) 중 주요 질환을 가진 산모를 제외한 2886명을 최종 연구에 포함해 분석했다.
임신 전 음주를 전혀 하지 않은 비음주군(561명), 일반음주군(2099명)과 1회 5잔이상 또는 주당 2회 이상 마시는 고위험음주군(226명) 등 세군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광고 로드중
해당 연구는 국립보건연구원 ‘만성병관리기술개발연구’와 ‘여성건강연구’ 사업지원으로 수행됐고, 실험동물모델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게재됐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임신 전 음주가 불임 또는 난임의 원인이 될 수가 있고 기형아 또는 거대아 출산 위험을 높인다는 직접적인 근거”라며 “임신을 계획하는 여성의 경우 원활한 임신과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위해 임신 전부터 음주를 중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